특허 무상 제공하고, 컨설팅팀 파견하고…中企와 '상생 경영' 꽃피우는 LG 충북혁신센터

입력 2015-05-13 21:39  

보노켐·뻬르코 등에 '지원사격'
제품 생산·해외 진출에 큰 도움

연내 20개 기업 집중육성 계획
구본무 회장 "의미있는 성과 내자"



[ 남윤선 기자 ]

보노켐의 박민철 사장은 최근 해외 시장을 개척할 아이템 개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회사의 주력제품인 천연비누나 모기 기피제는 시장에 값싼 제품이 너무 많아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박 사장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도움을 청했고, 센터는 LG화학을 연결해 줬다. LG화학은 수차례의 미팅 끝에 세안제에 쓰이는 유해충 퇴치 성분 관련 특허를 보노켐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이를 이용해 씻기만 해도 해충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비누를 개발할 수 있었다. 그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해충 퇴치 수요도 있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비장의 무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LG그룹이 지난 2월 문을 연 충북창조경제혁탉씽叩?중소기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센터는 충북 내 14개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추천을 받아 앞으로 집중 육성할 8개의 벤처기업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LG의 지원으로 신(新)사업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 중 하나인 뻬르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기술을 활용해 식물 등에서 화학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제품 개발 경험이 부족해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었다. LG생활건강은 충북혁신센터의 요청으로 최근 뻬르코에 컨설팅팀을 파견해 천연 화장품 연료 추출 사업에 진출하도록 돕고 있다.

꿀벌이 만들어내는 항생 물질인 프로폴리스로 가축용 영양제를 만드는 유니크바이오텍은 복잡한 해외 특허출원 절차 때문에 고민이었다. 충북혁신센터는 LG와 함께 유니크바이오텍의 해외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가 지난 2월 충북혁신센터를 열면서 5만4000여개의 특허를 무상 또는 소액의 비용만 받고 개방하기로 한 것도 도내 중소기업들이 특허를 활용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LG는 연내에 화장품 및 바이오 분야에서 12개의 벤처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총 20개 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는 충북혁신센터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이 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구본무 회장(사진)이 직접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벤처기업 경영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라는 게 구 회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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